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저 멀리 물선이 보이는데 저 선은 조목지대라 보기보다는
수온 차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아서 선의 앞과 뒤가 물색이 다릅니다
물선의 저쪽 너머가 물색이 검습니다
저 너머 검은 물만 밀고 들어오면
지난 주 확인했던 병대도에 들어 와 있는 감성돔을 꼬셔내겠다 싶은데
오후 세 시 철수할 때까지 저 물은 갯바위 근처로 밀고 들어오지 못하고 끝끝내 저기서 머물렀고
결국은 대상어 추포에 실패했습니다
개인적 판단으로 오후 물때를 다 보고 나오고자 해서 밑밥을 많이 준비했는데
네 사람이 들어가면서 각각이 의견이 달라 철수 시간을 조율한 결과에 오후 세 시에 철수하기로 하고
물때 중에 좋은 시간 마지막 두 시간을 잘라먹는 바람에 밑밥이 남아돌아 집에 오는 중에
남은 밑밥으로 대계에 감성돔이 입성을 했는지 어떤지 탐사차 들르게 됩니다
새끼혹돔에 볼락들로 잔 손맛만 보는 상황이라 대를 놓고는
갯바위에서도 가장 높은데를 올라 앉아서 조류 공부를 하기로 합니다
노트북이며 핫스팟이며 등등의 여건이 잘 맞지 않아서 동영상을 올리지를 못하는데
본류며 지류며 등등의 조류가 확연히 구분되는 물흐름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지인들께 보내고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저것이 본류인 것 같고 저것이 지류인 것 같다고 혼자서 정리를 해 봅니다
나중에 철수를 하고 나서 저녁에 지인한테서 전화가 오고
동영상을 보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조류에 대한 세밀한 정리를 하게 되는데
본류대 서에서 동으로 세차게 흐르고
그 세차게 흐르는 본류대가 갯바위 뿌리에 부딪치면서 꺾여나가는 지류성 본류대가 생기고,
그 지류성 본류대에 빨려들어가는 지류가 생기면서 본류대 낚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본류대가 흐르는 방향을 보고 날물때인지 들물때인지를 물어보더니
soleus가 서쪽을 보고 섰을 거라는 추측을 해 내는 지인의 조류 지식에 놀라워하면서
낙시에서 조류가 매우 중요한지 아니면 그저 지식으로만 가치가 있는 건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날물에 밀어붙이는 조류에 살짝은 엄두가 안 나서
두루두루 마음 내리고 제법 많이 쉬는 방향으로 지내기로 하다가 오후 두 시에 철수준비합니다
나오는 중에 물색을 살폈는데 중간중간에 뻘물도 있고 맑은 물도 있고 해서
그러고 보면 배 타고 나오는 잠시 일이십분 중에도 볼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몇 달 전에 들렀었던 대계방파제에 보강공사를 했는지 새 것 테트라포드가 보이네요
많이 높아보여서 올라가 보진 않았는데 곡각진 모서리 자리 좋은 포인트가 사라져 버렸네요
밑밥 다시 정비해서 준비하고 채비해서 낚시하는데 옴마야~~~ 고등어~~~!!!
25 전후 사이즈 고등어가 던지면 물고 던지면 물고 빈 바늘도 물고 ...
옥수수 달았더니 고등어가 물지는 않는데 심심해서 다시 크릴 달아 던지다가
크릴이 살아오기도 하는데 이게 큰 고기가 들어서 고등어가 사라진 건지
고등어가 회유성 어종이라 잠시 딴데로 이동을 한 건지 어쨌든 크릴이 살아오면 좀 더 집중해 보지만
설상가상으로 매가리까지 합세하니 중들물 말미 쯤에 채비 접고 철수합니다
거제 가을 산에 단풍이 들고 있어 나름 아름다워서 챙겨왔는데
날이 갈 수록 점점 더 좋아지다가 12월 초순이면 절정에 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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