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가 있는 포인트에만 가면 기본채비만 해서 던지고 밑밥 동조만 시키면
누구든지 쉽게 벵에를 잡을 수 있다
벵에돔은 잘 될 때는 아주 쉽게 잡을 수 있는 어종이고
아무리 잘 되다가도 약간의 변화만 있으면 잡아내기 힘든
무척 까탈스럽고 힘든 어종이다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시는지요?
수요일 오후에 치과예약이 돼 있어 오전 시간 [평일 틈새낚시] 다녀왔습니다
거가대교를 달리고 있는 저 때가 아침 8시 가까이 됐으니 이미 해는 붕붕 둥둥 다 떴고
단언컨대 바다에는 수 많은 잡어 떼가 온 바다를 접령하고 있을 것입니다
화요일 저녁 늦게까지 일 볼 것 다 보고 집에 오니 새벽 3 시
얼렁뚱땅 잠이 들었는데 그것이 일어나니 아침 해가 둥둥둥~~
일찍 가서 푸짐하게 놀다 와서 병원에 가면 되겠다는 그 멋진 계획은 모두 다 사라지고 ...
발 앞에 쓰레기가 머물고 있네요
저런 쓰레기들 ... 벵에낚시에 안 좋더군요
쓰레기 자체는 당연히 문제가 되고 그것보다 더 ...
쓰레기가 머물고 있으면 바다 상황 자체가 안 좋은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저런 상황이면 서두르지 않고 느긋해 집니다
포인트 도착한 때가 9 시 가까이 되었고 12 시에는 걷어야 해서
아무리 오래한다 해도 세 시간 ... 앞뒤 차포 다 떼고 나면 두어 시간 바짝인데
그렇다 해도 밑밥은 네 시간 양으로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이 사진을 보면 밑밥을 몇 주걱 날린 상태라 9 시 정도에 첫 캐스팅을 한 것 같고
떠올려 보면 밑밥찌꺼기 하나라도 떨어진 자리면 자리돔 인상어가 바글바글했던 것 같습니다
옆에서는 녹색이 아주 진한 밑밥을 쓰는 평일꾼이 한 사람...
벵에가 녹색에 대한 반응이 많이 강한 건지 아닌지 각본없이 평가해 볼 좋은 기회입니다
미끼로는 크릴에 빵가루 준비했는데 그 어떤 것도 살아남지를 못하더니 드디어 첫 마리,
첫 캐스팅 이후 40분 정도가 지났네요 - 해가 다 뜨고 도착한 것 치고는 입질을 빨리 받아 냈습니다
안에 들어 있는 벵에가 세 마리?
그렇게 보면 20분 정도에 두 마리를 더 잡은 것인데 그 전에
아주 강한 쳐박음에 바늘이 빠진 것 치면 이 때가 활성도가 가장 좋았던 것 같고
이 사진 찍고 연타로 두 마리를 더 잡아냈으니 불과 한 시간 정도에 다섯 마리가 잡혀나온 겁니다
이런 식으로 분석하고 평가를 해 보는 것은
어차피 낚시를 하면서 하루 종일 입질을 받는 경우는 일 년에 두어 번 ...
어떤 어종이든지 한 물때 입질 받는 시간은 두어 시간이라
그것도 운도 복도 을 때 하는 말이긴 하지만
어느 상황에서 입질이 잘 들어오는가 알아보는 것은 다음 출조에 도움이 되고
그런 것들이 하나씩 모여서 자료가 되고 내공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바칸에 넣어 둔 고기들이 비실거리기 전에 살림망으로 옮기는데
이 때 잡은 고기 감상하고 사진 찍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12 시가 되니 알람이 울고 모든 채비를 걷어들입니다
아직까지는 몰이 남아 있어서 발 앞에까지 다 와서도 내리박는 경우가 있어 애를 먹었는데
발 앞에서 쿡 쳐박힌 것을 한 번은 재주껏 쭈욱 빼냈고 한 번은 터졌습니다
그 터진 것이 참 아쉬운 것이 고기가 아까운 게 아니라 들인 공이 아깝더군요
그거 빼 낸다고 5 분을 기다려서 성공을 했는데 기다리다가 빼냈다 싶으면 다시 쳐박고
또 빼내면 다시 쳐박고 그런 것을 네 번인가 해서 끝내는 물에 띄웠는데
그 과정에 목줄이 몰에 감겼던지 그건 해결을 못하고 터지더군요^^
이제는 수온이 많이 올랐다 싶고
까물까물하는 약은 입질도 있지만 조건이 맞아지면 그 때는 활성도가 좋아져서 죽죽 물고 내려갑니다
집에 오니 화요일에 부친다 했던 뜰채가 수요일 어제 도착해 있는데
세월이 참 빨리빨리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이 뜰채를 들고 어디로 가야 5짜 벵에를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친구가 해 준 말이 떠오릅니다
원도권 줄기차게 다니면 언젠가는 5 짜 벵에 만난다고 하네요
그 말을 역으로 하면 내만 벵에 암만 다녀도 5 짜 벵에는 언감생심................^^
재미난 낚시 하고 온 것 같지 않나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즐거웠고 지금은 잡어 때문에 버거운 것은 사실인데
잡어 문제는 개인 따라 달라서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저는 무조건 맞짱 뜹니다^^
양산 사는 처녀비행님 ... 낚시하는 내내 응원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어르신 밭에 있는 마늘 낼모레 다 캐고 그 밭 에 딸기 다 따고 어르신 농사 다 마치고 나면
멋진 바다 훌륭한 바다 거제바다를 향해 힘찬 발걸음 내 딛어 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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