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은 8시 생각 보다 빨리 도착해서 어판장 경매 구경에 나가보았습니다. 
갑오징어가 풍년이네요.
여기도 갑오징어 저기도 갑오징어. 에깅대를 챙겨 왔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살짝 가격을 물어 보니 한마리 만원 정도이니 ^^ 
혼자만 아니였으면 사먹고 싶어 지더군요.

항에서 미리 오늘 쓸 빵가루 미끼 두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난 숙성. 하난 일반.
이놈들의 입맛에 맞추어 미끼를 준비해 줘야하다니... 귀한 놈들입니다.

현재 시각 7:30분.
혼자 나가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요. 한분 두분 오시더니 그래도 어느 정도 인원으로 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낮은 수온을 예상하고 준비한 밑밥입니다.
크릴을 미끼용으로 조금 떼어 놓고 잘게 부셔 줍니다. 그리고 집어제를 넣고 잘 비벼 주면 완성입니다.

초반은 크릴 한장에 마루큐 V10 반봉으로 잡어든 벵에든 먹이 활성도를 높여 주려 합니다.
높은 확산성 때문에 금새 온갖고기들이 밑밥에 반응을 합니다.

처음 시작은 Oc.
천조법 운용을 해야 하는 찌라고 하는데요. 전 그냥 기본으로 사용해 봅니다.
어느 정도의 바닥층까지 내려갔나요? 살짝 초리는 치는 느낌에 올려 보니 작은 벵에돔입니다.
첫 수부터 물어 주니 오늘 괜찮겠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호락 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따문 따문 한마리 잡아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큰 사이즈는 어디 갔는지 ㅜㅜ

한마리씩 한마리씩. 촬영용으로 바칸에 살려 봅니다.

점심으로 준비해간 김밥. 잠시 쉬면서 요기를 하니 소풍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맛에 매번 갯바위에 서 있습니다. 

엄청난 잡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망상어 자리돔 용치. 잡어 분리도 힘든 상황. 채비에 밑밥 주기도 힘듭니다. 
한번 주고 나면 엄청나게 올라오는 잡어들. 밑밥이 없어도 사라지지 않으니 캐스팅 포인트를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면서 해야 하네요.

중날물이 시작 하니 사이즈가 조금 커집니다.
이제 시작인가? 싶더군요.
하지만 나만의 착각 이였습니다. 잠시 들어오던 입질은 온데간데 없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 봅니다.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Oc로 시작해서 
바닥까지 채비 내리기 위해G2 
잡어때문에 자중이 나가는O 
잡어랑 싸우기 위해 더 예민한O
목줄에 분납을 붙혔다 떼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네요.

오늘의 조과 입니다.
살려 놓는다고 힘들었습니다. 시간 마다 물을 갈아 줬으니깐요.
방생 방생 방생 ~~~

25 넘은 놈들만 모아 인증샷 ~~

눈망울이 너무 이쁩니다. 벵에돔과 놀 수 있는 여름이 좋습니다.

가져간 쓰레기는 봉지에 담아 깔끔하게 처리하구요.

날물이 되니 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이러니 벵에돔이 입질을 안하죠 ㅜㅜ
여름에 이 자리 내리면 수영한판 해야겠습니다. 작은 몽돌해수욕장입니다.

뒤에 병풍같은 절경이 예술인 포인트입니다.

철수 시간이 다가 옵니다. 
가져왔던 것은 가져가야겠죠? 깨끗하게 원래 있었던 그대로...

비타민음료 한잔하고 깔끔하게 정리 해 봅니다.

이욜 ~~~ 너무 깔끔한가요?

작은선장님 시원하게 달려 주십니다. 
사실 저 포인트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전화를 못 받아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갯바위가 갈라지고 ��어지고 무너지고 하면 벵에돔이 나옵니다. ^^

오전에 들어가서 오후에 나오네요.
그래도 하루는 이렇게 즐겨야 잼나게 놀았다 할 수 있죠^^

오늘은 혼자 사먹습니다. 
빅맥은 내기에 이겨 얻어 먹어야 맛나는데 ㅜㅜ 내 돈 주고 사먹는 빅맥은 조금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