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겨울은 감성돔의 계절이죠.
작년 9월 부터 이어진 어복이 많은 분들이 뺏어 가셔서 한동안 고기 구경을 못했답니다. ^^
거제로 낚시를 간다는 후배팀에 꼽사리 끼여 같이 거제 다대로 나가 보았답니다.
피싱마트에서 모여 오늘 사용할 밑밥을 준비하고 미끼로 크릴와 혹시 모를 잡어에 대비해 모에비를 조금 챙겼갔답니다.
오후 낚시라 가는 도중에 따뜻한 아침밥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거제 다대항에 도착을 했답니다.
다대 거성낚시에 명부를 적고 출항 준비를 하면서 후배님들 사진도 찍어주고 출항만 기다립니다.
해금강 관광배가 여기서 나가더군요.
오전 시간 많은 분들이 관람배를 타고 있는 모습이 ^^
저희야 매번 낚시배를 타고 좋은 갯바위를 보지만 이분들은 하루 시간내어서 구경 오셨으니 설레이는 맘은 저랑 같은거 같아요.
흑구 한마리가 같이 출항을 합니다.
배를 많이 타 본듯합니다. 엄청 똑똑합니다.
다대항의 빨간등대가 인상적이네요.
각 항마다 등대디자인이 틀린데요. 여기 디자인은 요즘 디자인이 아닌 듯 고요한 항을 대신하는 듯 보입니다.
민수 동생 무슨 생각을 하는지 ^^
손맛 볼 생각에 흐믓하겠죠?
잠시 나가니 형제섬이 보입니다.
한 겨울이 되면 대물들이 설칠 듯 보이는 물골이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새벽에 나서서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3명이 같이 낚시하기에 좋은 포인트는 없다고 보는 1인이라 후배 둘과 저 이렇게 따로 내리기로 이야기가 되었답니다.
괜찮은 포인트에 먼저 후배둘이 먼저 내립니다.
항상 이렇게 반겨 주는 동생들이 ^^ 좋습니다.
선장님께서 홈통이 있는 곳에 저를 내려 주십니다.
"사슴강정" 이라고 하시더군요.
강정은 굴을 뜻하는데요. 사슴? 뒤의 직벽이 사슴의 뿔을 닮아서 이름이 지어졌나 봅니다.
조류 소통은 그렇게 좋지 못할 듯 하고 알려 주신 수심대가 전유동으로 낚시가 재미 있을 듯 해서.
첫 채비를 가볍게 시작해 봅니다.
감성돔 전용 치누스페셜II 08-530
토너먼트 3000sh
원줄 2호
목줄 1.7호
찌 치누의 시 2B
선장님께서 좌측 여 중심으로 노려 보라고 해서 조금씩 움직이는 바닥층을 탐색하니 불가사리만 몇 마리 올라 탑니다.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올라오는 놈들은 노래미와 망상어가 다입니다.
잠시 대를 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감성돔은 들어 왔을 때 잡아야죠.
난해한 지형이라 물속도 마찬가지라 생각이 듭니다.
여름 시즌에 괜찮은 벵에돔이 잘 잡히는 이유도 이런 이유겠죠?
동생들이 준비해준 김밥과 음료수로 약간 출출한 배를 달래 봅니다.
소풍 나온 기분이 그냥 드네요. 밥 먹고 나니 힘도 나고 다시 대를 잡고 낚시에 임해 봅니다.
계속해서 좌측 여 주변에서 이번에 정면과 우측에 다시 밑밥을 넣고 감성돔을 노려 봅니다.
순간 채비가 정렬되고 엄청난 속도로 사라지는 찌.
순간 감성돔임을 직감하고 힘껏 챔질하니 쿡쿡 쳐 박는 것이 감성돔 맞습니다.
오랜만에 손맛 보면서 즐겨 봅니다.
대물은 아니지만 살이 올라 충분한 손맛을 안겨 준 놈입니다.
한두마리 더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슬글 슬금 잠기는 찌.
감성돔인가? 싶었는데.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가 올라오네요.
아들이 좋아 하는 놈이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있다가 슬금 슬금 들어가는 어신찌.
감성돔 특유의 입질입니다.
또 다시 비슷한 사이즈의 감성돔이 물어 줍니다.
2마리의 감성돔을 잡으니 뿌듯합니다.
몇 번의 캐스팅을 더 해 보지만 잠시 소강 상태가 되네요.
동영상도 있습니다.
온 천지에 쓰다 남은 크릴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다음 사람이 더 편하게 좋은 환경에 낚시를 할 수 있을텐데요.
아쉽기만 합니다.
간조가 되자 간출여에 아침에 같이 나가셨던 분이 들어와 낚시를 하십니다.
엄청 좋아 보이는 포인트입니다.
오전 내내 노렸던 간출여가 들어나고 있습니다.
정면을 노렸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 거제 다대입니다.
거제 여차도 좋은 포인트가 많지만 다대도 엄청나네요.
우측의 홈통에 굴들이 여기 저기 있습니다.
여름에 엄청난 벵에돔들이 모여 살 듯 싶어 보입니다.
선장님께서 좌측 안되면 우측하라고 했는데요.
우측이 감성돔 낚시에 더 좋아 보였습니다.
집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저분한 갯바위 청소를 시작합니다.
땀이 흥근하게 날 정도로 두레박질을 했네요.
장비 정리 하고 높은 곳에 올라 배 오길 기다립니다.
거제 다대에서 다시 감성돔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잘 생긴 감성돔 두마리입니다.
빵이 4짜급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네요.
이 두놈은 장인어른제사에 오를 듯 싶습니다.
떨어지는 일몰을 보며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낸 바다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다음 조행은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에 싸여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뱀모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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