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거제도 대포 벵에돔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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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이른 거제도 대포 벵에돔 탐사      
ㆍ작성자 3할        
추천: 0   조회: 5466     2013/04/29 (월)  
IP: 114.xxx.177
조금 이른 거제도 대포 벵에돔 탐사

▲ 거제도 대포에서

"벵에돔이라... 지금 시기에 좀 이르지 않을까요?"
YS에게 카톡을 날려보지만 득달같이 바로 답변을 보낸다.
"뭐 언제는 우리가 시기,날씨,물때 맞춰 낚시했나요?"

그렇다. 나도 이미 출조하는 것으로 99%마음을 정해놨으면서도 다시 1% 확인을 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마치 보통의 여자들이 백화점에서 이미 그 옷을 살꺼면서 남편이나 남친에게 '이 옷 괜찮아?' 하고 다시 확인하는 것처럼.

몸과 짐은 이미 YS의 차에 실려있다. 오전 9시 출발. 오늘은 수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들물시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남양산IC와 거가대교를 지나 2시간 반을 족히 달려 도착한 곳은 거제도 대포항

아. 이 봄날 오후의 햇살 따사로운 이 느낌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스무살 대학 초년시절 수업 땡땡이(?)를 치고 햇살좋은 아무 벤치에 앉아 여유롭고 따사로운 봄날의 그 느낌에 속절없이 시간을 빼앗겨 벼렸던 그 교정의 여유라고나 할까. 배터리 방전된 핸드폰에 이제 막 충전기가 꼽혀 이제 막 충전이 시작 된 듯 하다.      

' 그래, 오늘 고기를 못 잡으면 어떠하리...'

금방의 이 느낌만으로도 잠시 무욕의 경지에 오른다

---중략---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녁 9시에 철수길에 오른다. 집 나온지 딱 12시간. 작은 바늘이 한 바퀴 돌았다.
오늘의 핑계는 두가지이다.

"달이 너무 밝았다 & 수온이 얼음장이다"

만일 위 두가가지 아니였다 하더라도 못잡은 조사의 핑계거리는 약 100가지가 넘는다. 위의 것은 그저 약 50여번째 있는 것일뿐. 어쨋든 벵에돔을 노리기에 4월말은 좀 이른 것은 사실이다.

암튼 대상어는 못잡아도 풍요로왔던 힐링의 시간이었던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 내내 행복하다.
바다낚시는 마약이다. 아주 유익한.

바다낚시,마음 비우는 기술
blog.naver.com/smekiry



▲ 한적한 봄날 오후의 고즈넉한 거제도 남부면 대포항.


▲ 거제 남부면 대포항 미래낚시. 포인트 잘 잡기로 정평이 난 낚시점. 이곳 철칙처럼 대상어종을 선장님께 먼저 알려야 한다.


▲ 대포항 입구의 나름 포스가 있어보이는 여느 방파제. 밤에 볼락,우럭이 많이 올라올 것 같다.


▲ 우리 두명만 싣고 물살을 가르며 출발. 번잡하고 욕심에 가득찬 새벽출조보다 한적하고 마음 비운 오후 출조도 나름 아주 매력이 있다


▲ 대포항에서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등대가 보이는 갯바위. 해안선을 따라 시즌이면 벵에돔이 우글거릴 것만같다


▲ 사진 좌측으로는 등대가 있고 우측에는 홈통이다. 인터넷으로 포인트를 찾아보니 맞은 편은 아마 대포 삼각여가 아닐까 싶다. 장마철 벵에돔 시즌에 다시한 번 오고픈 멋진 포인트이다. 특히 민장대를 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띄워서 민장대로 잡는 마릿수의 벵에돔


▲ 에휴... 오늘 이놈들 때문에 대상어 구경하기 힘들겠구나. 앙증맞은 복어.


▲ 웜을 달고 세네번 캐스팅에 2개의 웜을 난사 당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루어 하나는 아예 몸통 2/3부분이 날라가 버렸다


▲ 멀리 보이는 서이말.


▲ 구조라 방파제에서 항구쪽으로 찍은 석양 사진. 색 온도를 약간 올리니 석양이 더 따뜻해 보인다. 해질무렵은 사진찍기에 Magic hour인데 유감스럽게 낚시 입질 타이밍과 겹친다. 젠장.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죽느냐 사느냐의 햄릿도 풀지못한 딜레마가 아닐수 없다.


▲ 에휴 징그런 군소까지. 군소는 보라색 피를 흘린다. 더 징그럽다. 대를 회수하다 그저 몸통에 걸린게 아니라 이놈이 미끼를 먹기위해 덥쳤나 보다. 입술에 정확히 후킹되었다. 그나저나 얘는 왜 이름이 군소일까. 누가 얘를 처음에 군소라고 지었을까. 징그러운 이놈을 상쇄�




추천
이름아이콘 제주꿀감시
2013-04-30 18:18
회원사진 		이미 출정준비 마치고 지인분께
낚시가실래요?? 오늘 날도좋고해서
함 가볼까 싶어서요...^^
이미 시동걸고 물어보는건 무슨 이유일까요ㅎ

대포항 사진으로보니 반갑네요 매물도 한참
들어간다고 자주 오갔던 기억이납니다
조만간 당찬 손맛의 벵에돔과 조우하시길 바랍니다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3할 제주감시님 감사합니다. 언젠가 하나산업서 벵에돔 강의를 인상깊게 잘 들었습니다. 진정 강호의 고수이십니다. 7/31 17:13
   
이름아이콘 건건이
2014-03-12 08:24
 올뱅에도 기다려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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