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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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에.....      
ㆍ작성자 조아서        
추천: 0   조회: 3851     2012/10/02 (화)  
IP: 59.xxx.165
깊어가는 가을에.....

▲ 구조라 방파제 입니다. 아직 뱅에가 나오는 듯 뒷편으로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가을이 깊어 옵니다.

소매 끝으로 스며드는 싸늘한 기운으로
보조가방 속 두꺼운  여벌의 낚시복을 챙기며
손자녀석의 재롱을 뒤로하고 별 준비도 없이 차를 몰아
대사아우의 집으로 향합니다.

늦가을 치고는 제법 따가운 햇빛이 차창으로 날아들고
높은 하늘과 파아란 바다가 백미러에 넘나드는 거가대교를 건너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면서 구조라 포세이돈에 도착 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바쁜 두분,
마음속으로 나마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그리고 도착한 서이말 마당여 우측 포인트,
물색도 멋지고 바람도 시원하고 자리도 편안하고 비경도 그만이고.....

그렇게.....  너울이 그렇게 심하게 치기 전까진 그랬습니다......

씨알이 제법 굵어진 뻰찌, 뱅에돔, 사십이 가까워오는 전갱이들의
파워풀한 입질, 심한 바이브레션으로 바늘을 빼지 못하게 했던 시장 고등어들
그리고 사짜 감생이의 사연.....

이른 저녘,
시원이 한잔을 마시고 작은 모기장을 둘러치며
바위가 부서질 듯 내리치는 너울의 굉음을 자장가 삼아
그렇게 깊어가는 가을을 안아 봅니다.

온몸으로 가득히......



▲ 아름다운 섬 내도 입니다. 언젠가는 저런 섬 하나 가지는게 꿈 이었는데.....


▲ 서이말 서편쪽으로 감시가 제법 나오더군요. 싸이즈도 제법 크고.....


▲ 내도 동편 입니다. 언제던가 저 곳에 앉아있던 기억이 나네요.


▲ 감흥에 젖어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데 대사아우가 폼을 잡네요. ㅎㅎ


▲ 요즘 대세인 뒷등 포인트 입니다.


▲ 마당여 우측 직벽자리 입니다. 멋진 곳인데 너울이 너무 심해서.....


▲ 마당여와 좌측 포인트 입니다.


▲ 너울이 무척 심하죠. 찌가 여에 자주 걸려서 견적이 좀 나왔습니다.


▲ 마당여 우측 높은자리에 먼동이 트고 있군요. 밤새 그 위까지 너울이 쳐대더만 좀 시달리신 듯.....


▲ 서이말 앞바다 여명. 그렇게 심한 너울이 쳐대도 아침은 밝아오고 있습니다.


▲ 서이말 일출.




추천
이름아이콘 대화마린
2012-10-03 07:18
회원사진 		형님 오랜만에 조행기 올려주셧네요
10월중으로 번출 한번 잡을까 합니다 동출해주실꺼지요 ???

오램만에 형님 사진솜씨 발휘하셧네요
저두 한번배워봐야 겠습니다
조아서 요즘 많이 바쁘제?ㅎㅎ
내는 쓸데없이 바쁘고.....
언제?? 어디로??
몰려다니면 고기 없는데.....ㅋㅋ		 10/4 19:33
   
이름아이콘 망상어라도
2012-10-03 08:26
회원사진 		조아서님 이시구나 .
반갑습니다..
포인트 진입할때와 철수 할때도 같이
동행했읍니다.
이 아디는 제 부인거입니다..
전 부인과 같이다니는데..
그날은 서울에서 손님들이와서
고등어 손맛 보여줄려고 5명이갔었읍니다.
마당여 우측  높은자리에  5명이  저희 일행입니다..
밤에 같이 낚시 했었죠..
찌가 몇개나 분실하는거 보았읍니다..
건지려고 찌잡이 던지는거도 보았는데  
그넘의찌는  자꾸  멀리 떠 내려 가더군요..
너울에 고생하시는모습도
저녘 무렵에 볼때  대사님은 여자분일줄  알았읍니다..
제 부인이 그러데요  여자분이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운다고..
저희쪽에서  볼때는 그렇게 보였어요..
저도  6개월전엔 대사님보다  머리를 더 길렀어요....
대사님보다  더 노랗게 염색하고
머리카락이  허리가까이 왔으니까요..
반가웠읍니다..
담에 만나면 아는체  할께요..
조행기  즐 ~감  했읍니다..
건강하세요..
조아서 아! 그러셨었군요.
진작 알았더라면 인사라도 드리는건데.....
세월도 같은 급수인 것 같으시고.....ㅎㅎ
담에 만나면 꼭 커피라도 같이 한잔 하입시다.		 10/4 19:37
   
이름아이콘 아이스피쉬
2012-10-03 12:49
회원사진 		오랜만에 사진 조행기 올리셨네요..
언제봐도 갯바위에서 고기를 기다리는 설램과 느낌이
잘 나타나는 사진입니다.
물색이 정말 설랩니다^^.
조아서 물색이 정말 좋았습니다.
너울만 치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조과와
대 던지는 맛이 있었을텐데.....		 10/4 19:39
   
이름아이콘 만땅
2012-10-03 23:22
 참 곱고 아리는 글 간만에 안아봅니다.
깊이 파고드는 낚싯글이네요. 두번 세번 또 훑게 합니다.
엄장한 서이말 일출. 앵글도 참 또 넘 함초롭군요.

거제돈 저의 고향이고 지심도 서이말, 특히 내도 외도는 물 밑 바닥까지
훠어언 한 옛 기억땜에 더더욱 새론감회에 쫄딱 젖게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입니다, 넘 넘 고맙습니다.
조아서 즐겁게 보아 주셨다니 정말 감사 합니다.
만땅님 댓글 또한 표현력이 뛰어나시니
아마 조행기 올리시면 제가 팬이 될 것 같습니다 ^^		 1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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