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 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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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떼 농어      
ㆍ작성자 물도깨비        
추천: 0   조회: 3672     2023/04/10 (월)  
IP: 122.xxx.188
떼 농어

▲ 메인

사방천지 어듬속에 서서히 먼동이 틀 무렵
합사1호 원줄에 카본목줄 5호를 정성스럽게 묶어본다
작년 가을이후 처음으로 농루 출조다

오늘은 토요일
다대포 은성 피싱에 새벽 4시30분 도착
많은 조사님들께서 출조 준비에 바쁜 모습들이다
사모님이 항상 친절하고 살갑게 반겨주신다
5시출항

포인트 도착 하선하니 바로 뒤에 두명의 조사님이 감시 낚시를 하기 위하여 함께 하선하여
포인트가 겹쳐젔다
아무래도 농루하기에는 주위분에게 피해를 줄것 같아 해드렌턴으로 돌아가는
은성배에 신호를 보내니 큰선장님께서 배를 다시 돌려 접안 시켜준다
선장님
부속섬쪽으로 부탁 드려요

포인트 주위를 살펴보니 수심이 약 1미터정도 물이 빠진 상태
농어가  들어오기 힘들 것 같은 예감이든다
20그램 바이브 싱킹 메탈이 힘찬 케스팅으로 합사1호 원줄을 풀어헤치며 희미하게 멀리 날아간다
이상하게 조류는 빵빵하게 흐르는데?
이정도 물때에 조류면 농어 입질 받을 수 있는데
나름 생각하면서 돌아오는 빈 메탈을 보니 마음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에
아직 농어가 안들어왔는가보다
스스로 마음을 위안해본다

바다 내음 맑은 공기에 신호흡과 차가운 생수가 먹먹했던 가슴을 뻥 뚫려주는 기분이다
동이 서서히 트며 물이 들어오고
우측 갯바위에 힘찬 포말이 형성 되고있다
조류만 계속 유지해 준다면 농어는 틀림없이 들어오리라는 확신에
힘찬 캐스팅
서서히 바닥층을 공략하는데 우악스런 입질에 루어대가 휘청한다
농어다
순간적으로 농어 특유 입질에 흥분을 억제할 수 없는 그 기분
농어 특유의 바늘털이가 시작된다
어둠이 채 안가신 바다 수면 위
하늘로 용솟음 쳐올라가면서 바늘털이 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맛에 농루를 잊지 못한는 것 같다

던지면 물고 오다 빠지고
발 앞에서 최후 힘쓰다 바늘 털리고
이것 또한 농루의 맛이다
크기는 보통 55~65 정도로 무척 힘과 입질이 강한 녀석들로
오늘 나에게 행운을 갖다준
떼농어
약 한시간 정도 농루하다 보니 손에 쥐가 날 지경으로 손맛을 주고
농어는 종적을 감춰버렸다
아침 여덟시경
더 이상 잡을 의미가 없어 철수할려고 은성에 전화하니
열한시에 배가 들어간다고 한다

쉬다가 심심해서 캐스팅
이리저리 탐색하는데 발밑에서 강한 입질에 낚싯대를 끌고 갈 기세다
메탈을 따라와 간혹 갯바위 마지막 발밑에서 물어버리는 농어특유 입질에
마지막 끝가지 릴링 마무리를 잘해야하는 필요성을 또 한번 느껴본다
이번에는 힘쓰는 것이 예사롭지않다
이리저리 달래 올려보니 은색 빛 실루엣에 빵 좋은 멋진 따오기 농어
용왕님의 선물인가보다
운좋은 하루다

열한시
은성배가 들어오며 부탁드렸던 얼음대신
선장님이 얼음병 3개를 갖고 들어오셔서 넘겨주신다
고맙습니다

돌아 오는길 지인분들에게 다섯 마리 나눔하고 따오기 한마리는 광안리 회센터에서
한마리 회를 떠서 집에 들어와 오랜만에 맛난 농어회 시식하고
즐거운 토요일 하루를 마감해본다
나는 언제 회를 뜯어내는 수준에서 회를 잘 뜨는 수준으로 언제쯤 될는지~

                                            물도깨비
                                            2023,04,09



▲ 농어


▲ 농어


▲ 농어


▲ 농어


▲ 농어


▲ 간편장비


▲ 가끼이 한 선상배


▲ 만쿨


▲ 조과물


▲ 민락동 회 뜨기


▲ 시식




추천
이름아이콘 as3357
2023-04-11 13:41
 '물도깨비'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우와~ 진짜 찐하게 손맛 보셨군요~
대박 축하 드립니다

찌낚시중 간간히 올라오는 농어 때문에 장비까지 준비해 뒀는데
사용 안한지가 어언 강산이 한번 바뀐것 같읍니다
 
지난주 거제 갯바위 참돔낚시 가서 해뜨기전 민장대
볼락낚시중 농어를 두마리 걸었는데 한마리는 손맛도 못보고 터져 버리고
70급 한마리 간신히 올렸읍니다

농어 들어온걸 확인 했으니 담부터는 장비 가지고 다녀야겠읍니다 ~^^
물도깨비 농어 있으면 물어 버립니다 ㅎ~~
벗꽃필즈음 식성이 엄청 왕성할 시기라고들 합니다
중 농어가 대물보다 더 힘쓰고 바늘털이를 잘하는것 같아
농루에 맛을 한 층더 주는 느낌이던군요
다음 출조시에는 농루대와 메탈 몇개 준비하셔서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4/12 13:56
   
이름아이콘 웃는배꼽
2023-04-11 03:43
회원사진 		'물도깨비'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다대포은성피싱라고 하시니 오래전 은성피싱 처음 가게가 생길때가
생각이 나는것 같습니다.
감성돔 낚시를 한곳에 농루어를 하시면 감성돔낚시와 겹쳐짐으로 해서 불편하지요
자리 양보를 하신덕인가요
팔이 아플정도의 손맛을 보셨다니 농루어의 특유의 손맛이 부럽게 느끼어 집니다.
진한 손맛과 입맛까지 보시구 지인분과 나눔까지 하신것 부럽습니다.
손맛과 입맛까지 알차게 보신 조행기인것 같습니다.
너무 대리만족 느끼면서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물도깨비
찌낚과 루어는 한 포인트에서 낚시하기 모두 불편하죠
양보할때 양보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낚시하시는분들은 다대포 은성낚시 거의 아시리라 생각 듭니다
오래된 선사라 조사님들 많이 오셨던군요
요즘 변한것은 요즘 주차장에 하루종일 2400원 주차비 있던군요
스티커 받을 걱정없어 좋았습니다 ㅎ~~		 4/12 14:02
   
이름아이콘 케미
2023-04-11 20:28
 '물도깨비'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우와.......완전 대박이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런 입질을 받기 위해서 낚시를 가는 것인데.........
성공하셨네요
벗겨지고 놓쳐도 저정도 마릿수면 엄청난 대박입니다.
물도깨비 오랫만에 떼농을 만난듯합니다
몇년만인지 ㅎ~~
간혹 이런 행운도 한번씩 오는 맛에 농루할 맛 납니다
농어는 회유어종인가봅니다
어느순간 입질이 끝나고 사라지면 게임 끝이던군요
감사합니다 ^*^		 4/12 14:08
   
이름아이콘 낚시가최고
2023-04-11 03:31
회원사진 		농어의 바늘 털이하는 손맛이 느끼어지는 조행기 입니다.
마릿수가 너무 좋습니다.
쿨러 가득히 손맛을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회는 남이장만해주는것이 맛납니다. 편하구요
손맛 입맛까지 가득채운 출조인것 같습니다.
조행기에 바다향기가 가득히 느끼어지는 조행기 였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물도깨비 어둠이 막 가시고 동이 약간 틀무렵에 농어의 바늘 털이 모습은 정말
무어라 표현을해야할지 ?
이상하게 회는 남이 장만해 주는 회가 맛나다고들 하는데 사실 제가 회를 잘 못떠 뜨더내는 수준이라 ㅎ~~
감사합니다^*^		 4/12 14:12
   
이름아이콘 땡감시
2023-04-11 05:35
회원사진 		아고 무진장 축하드립니다
농어로 손맛을 찐하게 보셨네요
역시나 실력이 부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사진 잘보고 갑니다^^
물도깨비 실력이 좋아서 잡은건 아닙니다
운 좋게 떼 농을 만난 덕 이라 생각 듭니다
몇년에 한번씩 볼수있는 운인가봐요
앉아 멍 떼리고 있을때 유별스리 농루 생각 나네요 ㅎ~~
감사합니다^*^		 4/12 14:15
   
이름아이콘 검등여
2023-04-12 12:23
 많이 잡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바늘이 튼튼해보이는데 어느바늘인가요?
물도깨비 바늘은 4호정도 되는데 3개의 훜으로 되여있던군요
워낙 힘 좋은 녀석들이 바늘털이 하면서 정말 강한 바는인데 바늘한개가 뿌러질정도였길래
사진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이날 두개가 뿌러자 버린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4/12 14:19
   
이름아이콘 타래
2023-04-13 08:48
 사모님표 자리돔회가 맛나다는거
다들아시는지요?
주차비가생겼군요
노익장에 박수를보냅니다
수고하셨읍니다
물도깨비 이제 나무섬에 자리돔이 나올 시기인데 아직 보이지 안던군요
조만간 얼굴 볼수 있으리라 생각듭니다
주차비도 일일 2400원해서
저렴한 주차비 덕에 스티커 걱정 덜어진것 같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4/13 19:49
   
이름아이콘 건건이
2023-09-15 22:03
 우와 말그대로 떼농어군요

농어 말려서 구워먹어보고 싶네요

넉넉하게 잡을수만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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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다


· 작성자 : 물도깨비  · 2024-04-18 (목)
·조   회 : 134   · 댓   글 : 6    쪽 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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