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가 내리는 새벽5시

부낚에서 만난 바다사랑 동우회 밴드회원 4명이 만나

오랜만에 출조다

밤새 달려간 곳

고흥의 나로도항이다

생소한 낚시이기에 좀 어리둥절 하다

이른 새벽 30여분간 뱃길로 도착한 민어 포인트

선장님의 신호소리 삐~~익

수심 30여미터로 바닥을 찍고 기다린다

미끼는 10cm가 넘을 살아있는 왕세우

팔딱팔딱 튕기는 왕세우의 모습에 민어가 보면 바로 입질로 이어질 듯 하다

비는 오고

입질도 없고 오전 타임은 그렇게 지나가고 점심 식사 후

여기저기서 민어가 올라온다

어쩌다 나도 모르게 한 마리 힛~트

약 60cm 급이다

싱싱한 왕새우를 등짝 꿰기로 이쁘게 끼워 바닦을 찍는 순간

바로 입질로 히트

5점대 베이트의 스풀을 아무리 빨리 감아보아도 풀리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차고 나가는 힘으로 보아 대물인 듯

선장님이 달려와 낚싯대를 넘겨 달라한다

처 박으면 못 먹어요

띄워야 합니다

한참 이리저리 달랜 뒤 이제 되었으니 계속 감기만 하세요

라이트 지깅 낚싯대 휨새가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다

거의 올라 올 즈음

너무 빠른 줄 풀림에 나도 모르게 스풀에 엄지 손가락을 대는 순간

여지없이 5호 가지줄이 터져 나가버린다

한참 동안 내 정신이 아닌 듯

이후 6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올라오는 중간에 털려 버린 민어낚시

오늘은 이상하게 털림이 많은 날인 것 같다

함께 한 세진 아우가 다섯 마리

두명은 두 마리씩

결국은 내가 한 마리

우리 부산팀이 총 10마리 조과다

오후

항구에 도착

선장님이 일일이 손질후

꼬리 인식표를 보고 일일이 챙겨 민어를 담아 주시는 선장님

모두들 기념사진 찍기 바쁘다

오는은 민어 조과가 무척 좋은 날이라고

선장님이 나를 보고 오늘 그거 올렸으면 선단 최고 대물이였는데

넘 아쉽네요

놓친 고기는 더 큰 고기인 듯

오늘 밤 잠못 이룰 수 있을 수도~~

정말 추억에 남을 민어 낚시

물도깨비

2023,0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