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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영도지킴이  ( 16thzzang )       작 성 일 2013년 5월 25일 토요일

ㆍ추천: 0  ㆍ조회: 2081     ㆍIP: 147.xxx.101

서른 셋의 하루 워낙 회사가 어려워 4월부터 매주 주말에 하루는 출근을 하고 있는 영도지킴이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직딩들에겐 참 황금과도 같은 주말을 사무실에 앉아 컴터를 보며 일을 하려니... 마음이 쓸쓸하네요. 수당 안줘도 좋으니 쉬게 해달라는...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하는 노조를 가진 회사에 다니고 있으니 참...뭐라 할 말도 없고 조용히 지내야겠지요. 문든 사무실에 앉아 커피한잔과 잠깐의 여유를 보내고 멍하니 있으니 33살의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힘겨운 10대를 보내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놓고도 돈이 없어 가지 못하고 등록금이 싼 국립대를 다니며 힘겨운 20대를 보냈습니다. 어렵게 외할머니께서 마련해주신 입학금 130만원으로 첫학기를 시작하여 정말 힘들게 알바하며 나머지 7학기는 장학금과 알바로 졸업을 했습니다. 친구들도 저 스스로도 대학시절엔 정말 열심히 살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일념으로 지낸 저의 삶을 칭찬도 많이 했습니다. 졸업할 무렵부터 낚시에 빠졌드랬지요. 초등학교 도 입학하기전 태종대 이층바위 물개바위등에 아버지를 따라 다니긴했지만 갯바위에서 7시간 잠 잤던 기억 밖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가끔 대학 2학년, 21살 때 돌아가신 낚시를 참 좋아하던 아버지가 그립기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에서 1년 반을 근무를 했었습니다. 월급도 많이 주는 중소기업이었지요. 외국생활을 하면서 회의가 들기 시작했고, 그만두고 백수로 1년의 시간을 보내고, 그래도 만족했습니다. 일년 반의 시간동안 제가 진 빚은 아니지만 집안의 부채를 모두 청산을 스스로 했고, 회사를 그만 둘 무렵 평생을 함께 할 지금의 와이프도 만나게 되고, 암튼 백수 1년 동안 6개월은 영도 갯바위에 살았었습니다. 새벽에 출조를 나가, 오후에 들어와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지금의 와이프, 당시의 여친을 만나 데이터하고 다시 집에와 자고 새벽에 눈을 떠 어두컴컴한 갯바위에 출조를 가고... 가진 것은 없었지만 마음만은 부자였지요. 사귀고 한 6개월 지난 시점에 결혼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냥 이렇게 지내면 좋을련만...뭔가 다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다시 공부를... 6개월은 낚씨 6개월은 공부와 취업 면접...한 50군데 면접을 보러다녔던 것 같습니다. 서울도 왕복 40여번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은 취업의 1순위였지요... 잘 안되더군요. 나이도 이미 찼고 경력도 얼마 안되고...항상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10여차례... 결국 6개월의 생활 끝에 2군데 취업을 하게되었지요. 한군데는 본사가 창원이지만 서울에서 일해야 하고 한군데는 본사는 서울이지만 지역 본부가 많아 후자를 선택하여 본가인 영도 근처에서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직장 10개월 여만에 결혼을 하겠되었습니다. 참 평범하게 사는거 그렇게 갈구했는데 30이 되니 그나마 평범하게 사는 것 같더군요. 돈도 없어 2, 3년만 돈을 모아 집 한칸이라도 마련해서 할려했는데 그런 저를 장인께서 안타깝게 보셨는지 해결해 주셔서...참 감사하게도 모자란 저를 이해해주시는 장인, 장모님을 만나 지금은 행복하고 지극히 평범히 잘 살고 있지요. 어제는 2년 반만에 태어난 애기가 100일도 맞이했고, 밥벌어 먹고 사는 거, 평범하게 사는 거 참 저한테 이렇게 현실이 될 줄 몰랐는데... 암튼 정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참 인간이 간사해서 등따시고 배부르니 회사 욕이나 하고 뭔가 부조리한 것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네요... 암튼 부낚회원님들, 세상을 열심히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 다들 위대하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항상 힘내시고 가정도 낚시도 뭐든 열심히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주인공 아입니꺼? 애기 때문에 맨날 몰래 연차 쓰고 낚시가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행복하고 바다만 보면 행복해지는 우리는 낚시인 아닙니까? 행복하세요. 주저리 넋두리 같은 긴글 올려 죄송합니다...

	사는이야기 최근댓글  ㆍ멋진 정보 올려 주시는것같습니다. 미역참 좋 04/25 ㆍ미역 좋아 보이네요 좋은 정보 알려 주시어 04/25 ㆍ거제대교쪽에서 체취를 해서 더욱 물살도 세고 04/25 ㆍ직접 체취를 해서 말려서 만든것이라서 그런가 04/25 ㆍ해당하는 청년 근로자들에게 기쁜 소식인것 같 04/23 ㆍ청년 근로자에게 큰 힘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 04/23 ㆍ청년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시는 04/23 ㆍ해당 되시는 분들은 신청하여 보탬이 되었으 04/23

영도금모래성 2013-05-25 16:53 IP:110.xxx.77	세상살다보니 욱하는일 많죠 ^^;; 그런데 살아보니...점점 저도 모르게 세상과 타협하고 살더군요. 자식앞에서는 준법정신...바른삶을 가르치면서도 ..... 정작 본인은 아니구 ㅠㅠ 영도지킴이님 항상 건강하시구 가족이 우선인 낚시를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두...가족이 우선인 낚시를 실천하기 위해 저희 세식구 크루즈에 가려 합니다. ^^ 근데...벵에가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ㅠㅠ

아침뱃살 2013-05-25 20:19 IP:61.xxx.156	서른셋이라.................. 서른셋.........글읽고.......댓글창 띄워놓고 생각좀 하고 있답니다.. 내나이 낼모레 50..........서른셋에 난 뭐했드라? ... 요즘은 목에 염주걸믄 법사라 하네요........ 맘 울리는글...읽고 갑니다....건강하세요........

제주꿀감시 2013-05-25 23:02 IP:115.xxx.116	파이팅합시다^^  아자아자!! 늘 행복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투덜이스머프 2013-05-26 02:16 IP:211.xxx.90	열심히 살았네요.. 부럽네요. 님보다 더 처절하게 살았는데 아직 장가도 못갔어요^^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힘듭니다. 겸손하게 생각하시면 다 잘될겁니다^^

몽키조사 2013-05-26 06:17 IP:1.xxx.131	같은연배인데 님에 비해 제가 너무 철딱서니가 없이 산거같아 부끄럽네요..

송애 2013-05-26 17:10 IP:112.xxx.222	참 열심히 사셨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사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우리 인생사 다 ~그렇게 산다 아입니꺼.?^^* 힘 내이소오~~^^*

좌측통행 2013-05-27 12:42 IP:112.xxx.216	하아~~~ 님의 생각이 전해오는듯합니다.

soleus 2013-05-27 20:31 IP:123.xxx.231	다니는 직장에 할 욕이 없어지면 그 직장에 다니기 싫어지고 그만 두게 됩니다 ㅎㅎㅎ 살고 보면 그렇지 않던가요? 힘들고 지치던 세월은 다 잊어져 가고 잊어지지 않으면 추억으로 남고 ... 열심히 살아 보입시더 ㅎㅎㅎ

울삐아빠 2013-05-28 10:26 IP:175.xxx.204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것이 행복의 첫번째조건입니다.. 또 다른 힘겨운이에게 푸념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수 있습니다..

제발한마리만 2013-05-28 13:45 IP:121.xxx.23	와...묵고살기힘드나...이쁜 새끼에 이쁜마누라에 좋은직장에...그보다 행복한기어딘노... 임마이거 배때지 땃땃갑네... 니보다 못한 사람들 천지빽깔이다 ㅋㅋ 그중 한명이 행님이고... 부산오면 연락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