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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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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검등여  ( mnbvc567 )    
  작 성 일 2017년 8월 9일 수요일
ㆍ추천: 0  ㆍ조회: 715    
ㆍIP: 210.xxx.132
80년 5월에 나는.....

대학 1년다니다 휴학하고 군입대 한달남겨놓고 있었습니다.
같은동네에사는 아주친한 선배가 있었는데
이선배는 2학년때 휴학하였고 같이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그선배는 공부를 아주잘했었는데 서울로 진학할려다가
가정형편때문에 서울로못가고 집과 가까운 광주전남대 다니고 있었습니다
친한 제친구와 셋이서 쏘다니며 군입대동기되었다면서
서로히히덕거리며 한참 술퍼마시고 돌아댕길때였죠
키도크고 얼굴도잘생기고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하고
정말흠잡을데없는 사람이었고 저는 그런선배를 잘따랐고  
어떤일이든 내편을 들어주는 아주든든한 우군이었습니다
어렸을때는 저의 가정교사였고 보디가드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5월 어느날인가 광주에서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전남대정문앞에서 학생한명이 계엄군에게 구타당해서 숨진사건이었씁니다
광주의 각대학캠퍼스에 주둔한 계엄군은 시위진압을위해서 준비하고있을때였는데
학생들이 등교하니 무장한 군인들이 주둔해있자 항의하는과정에서
어느한학생이 집단구타당해서 사망하였는데
이학생이 광주민주화운동 맨처음 희생자였습니다.



활동적이고 불의를보면 참지못하는 성격의 선배는
매우 흥분하여 광주로 올라간다고하였습니다
같이가자고하자  두말않고 동의하고 친구랑셋이서 가기로합의한뒤
시외버스터미널로가기전 집에계시는 형수님에게 군대가기전
광주에있는 친구만나러 다녀온다고말한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결국엔 터미널에서 큰형님한테 잡혀서 가지못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눈치빠른 형수님이 막내삼춘 광주로 데모하러간다고 형님한테 말했던거였습니다



저와 친구만 형님한테 잡혀서 끌려오다시피했고 강하게 저항하던
그선배는 데려오지못하고 말았습니다
광주로 갔었던 그선배는 그길로 다시는 돌아오지못하고 말았습니다.
형님한테 잡히지않았다면 저와 제친구모두 돌아오지 못했을것입니다.
어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광주시위현장에서 사망한 그선배생각과
2년전 타계하신 형님생각에 눈물이 앞을가려서 영화를 제대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하나없을 나의강력한 우군 한사람을 잃어버렸단생각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의 마지막모습이 자꾸 오버랩되어
알수없는 죄책감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수없어서
영화보는내내 하염없이 울기만했네요



그당시 광주시민들은 한집건너 한사람씩,  
형, 동생, 누나, 친구, 선배, 후배, 선생님, 회사동료, 남편, 아내, 부모, 자식들이
사망하였거나 행불된 상황이었고  모두가 이웃이었습니다.  
광주시민이었고 이나라 국민이었습니다
그런 아픔을 가지고있는 광주시민과 국민들앞에서
그때 그사람들은 폭도들이었다고
아직도 살아서 개소리를 씨부리고있는 전대갈을 보니 분노를 삭힐수가 없네요
그 뻔뻔한 행태를보아 사죄할리도 없지만,
지죽기전 살아생전에 광주금남로 광장에 엎드려서 사죄를한다해도
광주시민들 한은 풀리지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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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땡감시
2017-08-09 11:01
IP:223.xxx.130
회원사진
댓글을 달려고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가 또 다시 작성을 했다가
지웠다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몇줄의 글이 비록 한풀이에 도움은
안되시겠지만 한가지는 분명할겁니다
그때의 진실을 역사는 알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슴 아픈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름아이콘 붕어빵10수
2017-08-09 17:19
IP:211.xxx.73
아....뭐라고 가슴에서 차오르는데 글 재주가없어 쓸수가 없네요...
   
이름아이콘 딱2
2017-08-09 20:18
IP:182.xxx.58
그냥 뭉클 합니다 ㅜㅜ 내가 님이라면. 내맘이 어떨까.  저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거 같네요  앞에 낚시야기 보다 사는야기 보니. 답답한 맘. 짠한 맘으로 돌아키며  짠 하게. 물러 갑니다. 건강 하세요
   
이름아이콘 웃는배꼽
2017-08-09 20:24
IP:115.xxx.75
회원사진
오랜 시간이 지난일인데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돼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아직도 사죄를 해야 하는 사람은 변질을시키는것을보니
정말 어떻게 그사람을 벌을 줄수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 뿐 입니다.
   
이름아이콘 검등여
2017-08-10 13:12
IP:210.xxx.132
집사람하고는 8년차이나고 26년을 같이살았습니다
그날 같이 영화보러갔었는데
광주로 가야한다고 몸부림치던 터미널에서의 그의 마지막모습이 자꾸생각나서
영화보는내내 우니 결혼하고 처음보는 그런 내모습에 놀랜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차타고 오면서도 훌쩍거리고 집에와서도 질질울어대니
왜그러냐고 조용히 물어봅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그런일이 있었냐며 집사람도 눈물샘 폭발.
주방 탁자에 마주앉아서 손맞잡고 둘이서 합창으로 한참울다가
대체 이게지금 머하고있는건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자
웃음이 피식~~둘이 또 손잡고 웃었네요.ㅎㅎㅎ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던데.........
   
이름아이콘 카사블랑카
2017-08-10 17:40
IP:106.xxx.99
회원사진
아직도 지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자서전을 쓰고 그기에 광주는 폭도고
북에서 남파한 불순한 분자들이
일으킨 폭동이라 주장하는 전통
29만원으로 아직도 잘 써고 다니니
문민정부 때 쿠데타의 주동자 사형이 답이었는 데
참 고약합니다 세상이..........
   
이름아이콘 아빠의청춘
2017-08-10 17:52
IP:61.xxx.85
79년 4월에 입대해서 그 해 10월에 10.26사태가 벌어져 머리카락 조금 자르고 손톱도 잘라 편지에 동봉해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곧바로 12.12사태가 벌어져 또 머리카락과 손톱 잘라서 편지에 동봉해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두 번 모두 전시대기 상황이었지요. 이와 같은 엄청난 국가위기 상황을 군대에서 감수해야 했기에, 이글이 엄청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ㅜㅜ
   
이름아이콘 최강롯데
2017-08-13 04:27
IP:125.xxx.197
회원사진
눈물날려고합니다
   
이름아이콘 비올라카나
2017-08-13 22:36
IP:125.xxx.70
회원사진
저도 영화를보며 알게되었지만 살인마인 인간을 마치 우상하는 그측근도마찬가지고 지금도 쿠데타라고 주장을한다지요 그죄값을 어찌값으려고그러는지 원 ....
   
이름아이콘 안락동조사
2017-08-18 21:05
IP:125.xxx.185
그당시 전 고등학생이였습니다..
부산 대청동 카톨릭성당에서 전시하는 사진전을 보고 매우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나네요..
평소 나오는 뉴스랑은 180도 다른 이야기더군요 ㅠㅠ

요즘 일베충들이 광주는 폭동이다 뭐다 하는게 그당시 공영방송에서 하는 거짓방송과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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