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진을 조금 자극적인(?) 사진으로...
ㅍㅎㅎㅎㅎㅎ
분명 풍요의 계절 가을이라고 했건만
출조 기회도 몇 번 갖지 못한데다
어렵사리 출조가 이루어져도 주말이라 그런지
포인트 경쟁도 장난이 아니고...
손맛다운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아쉽고 쓸쓸한
가을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11월도 끝이나고
바야흐로 계절은 겨울이라고 해야 되지 싶은데...
아~~~ 아쉽고 쓸쓸하고
알수 없는 외로움까지 밀려드니
왠지 만사가 우울해 지는 것 같다.
뭔가 돌파구를 찾기는 찾아야 하는데 말이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 그래 선상 감성돔 낚시라도 한번 가서
찐한 손맛 한번 보기로 하자! "
작년에 " 운수 좋은 날 " 편에 나왔었던
영도로 가기로 하고서는 날씨를 확인을 해보니
일요일이 바람도 없고 너울도 없고...
아무튼 뭐 청운의 푸른꿈을 안고
일욜 새벽 영도의 작은 항구에 도착을 하니
바람 한점 없는 포근한 날씨에
무척이나 기대감이 상승을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당시 이용을 하였던 선사는
은우 피싱이였는데...
생일이 같은 날이라는 선장님 말씀도 있으셨고
또 고기 낚은 조사님이 고기 가져가지 않으신다고
감성돔 3마리까지 그것고 젤 큰 녀석으로
나눔을 해주셨던 선장님이신지라...
우리가 또 은혜를 모르면 안되는 거니깐
은우 피싱에 예약을 하였는데...
선장님 하시는 말씀이
" 오늘은 마릿수 보다는 씨알 자리로 갈겁니다. "
하신다.
아~~~!!!
그리느까 그게 몇마리 안잡힐거라는 말씀이나
마찬가지 인 것인데...
" 씨알 자리라니... "
왠지 꽝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엄습을 하며
뭔가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근자의 성적으로 미루어 본다면
그 씨알급의 주인공이 본인이 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매우 높은 상황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당장 마릿수 자리로 가자고 하기도 뭐하고
일단은 해보다가 안되면 마릿수 자리를
요청을 해보기로 하고서 출발을 해보는데...
본인의 불안한 마음과는 달리
마냥 화려한 도시의 불빛들은 어둠속에 빛나며
수면 위에 그 그림자로 남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다.
하지만 뭐 그 주인공이
본인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본인이 될 확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터...
그래도 한때는 모두가 꽝을 하는 상황에서도
혼자 막막 잡아내고 어!
제법 난다긴다 하시는 분들과도
용쟁호투, 첩혈쌍웅, 영웅본색... 어!
나름 한가락 한다고 자부하던 시절도 있었던 터라
밝아오는 여명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배가 자리를 잡은 곳은 감천항 동방파제 뒤편으로
이른 새벽이지만 갯바위에 자리잡고
낚시를 하시는 조사님들을 볼 수가 있었다.
지형이 장난이 아니고 절벽을 타고 내려와서
낚시를 해야 하는 곳인데
지금 시간에 저리 낚시를 하고 있다면
분명 어둠속에 절벽을 탓다는 이야기가 될터인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다.
" 아침해야 나에게 기운을 다오! "
이제 불운의 연결 고리는 끊어 버리고
최저점에서 다시 살아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본다.
수심은 10미터 정도...
조류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아주 얇은 2호 막대찌에 케미를 달고
찬찬히 찬찬히 흘려 보는데...
첫수는 20급 전갱이...
그리고 뭔가가 탈탈 거리며 올라오는데
뻐드렁니 혹돔...
모습이 좀 웃기기도 하고 해서
조행기에 한번 등장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요래요래 찍고 있자니
옆에 조사님 하시는 말씀이
" 저 궁금해서 그러는데 사진은 왜 찍는 겁니까? "
" 아예 별건 아니지만 조행기를 적고 해서요. "
아무래도 별로 씨잘데기 없는 고기를
사진을 찍겠다고 요래요래 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생각이 되셨을 터...ㅋㅋ
모두 8분이 승선을 하셨는데
어느 누구도 입질 다운 입질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
이제 물돌이 시간이 되었는지
조류 방향까지 애매하게 흘러가버리니
그냥 밥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 저기 낚시대... 낚시대... "
" 입질요... 입질... "
본인 낚시대에 입질이 들어 왔다는
맞은편에서 식사를 하시던 조사님 말씀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하다가
의자와 함께 그대로 자빠링...
햐~참~~
몸개그 제대로 시전을 하시고 올린 녀석이라니...
옆에 조사님 괜찮으시냐고 물으시는데
" 아 예~예~~ 괜찮습니다. "
" 야~~ 쏨!!! "
" 니는 어! "
" 사람 밥먹고 있는데 놀래키기 있어 없어 어! "
입질이라고 알려 주셨던 조사님
" 감성돔이였으면 진짜 재미있는 상황이
되어을 텐데... "
그러개요.
감성돔이였다면 뭐 넘어진게 대수였겠습니까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조사님들이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예전 본인 역시도 감천에서 산을 타고 넘어와서
낚시를 즐기곤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무거운 밑밥을 지고
어떻게 산을 탓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불가능 하게 생각이 되지만
아마도 그때는 ' 젋음 '이라는 상표가 붙은
강철 같은 다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ㅋㅋ
또한 부산 근교의 갯바위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조사님들이 갯바위를 찾고
낚시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말이다.
멀리까지 흘러가던 찌가 멈칫멈칫 거리더니
슬그머니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 불꽃 챔질 "
제법 내려 박는 것이
살감생이 정도는 되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아까 고녀석 형님이
" 니가 아까 우리 동생 뻐드렁니라고 놀렸지 " 라며
따지러 온 모양이다.
" 아이고 그래 미안타 미안해
인자 동생 놀리고 안그럴테니 감성돔 있으면
이쪽으로 가라고 좀 해라. "
조류 흐름이 바뀌며 다시 배 반대편으로
돌아 섰는데...
더 많은 조사님들이 갯바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절벽 아래로 길게 로프가 내려져 있는
모습도 보이고 하니...
정말 아찔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며...
" 햐~~ 낚시도 좋지만 저렇게까지.... "
물론 저기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안전하게 하시고 있으실 것이란 것을
의심치는 않지만 조금 우려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 싶다.
그리고 노조사님 한분
금방 절벽을 타고 내려 오셔서 자리를 잡으시는
모습을 뵈니...
' 젊음 '이라는 상표가 붙은 강철 다리가 아니고
' 나이는 숫자에 불과 '라는 상표가 붙은
강철 다리가 아니실까 하게 된다.
" 어르신 정말 대단하시고요. "
"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하시기를
바랍니다. "
더 이상 비젼이 없어 보였는지
선장님께서 포인트 이동을 해보자고 하신다.
" 영도로 가봅시다. "
영도 해안터널 인근에 배를 대고 낚시를 시작..
아주 잔씨알 감성돔이 몇마리 나왔지만
이렇다할 입질 없이 철수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 2시 30분에 마무리 하겠습니다. "
선장님 맨트가 떨어지자 마자...
선수에서 하시던 조사님 4짜 감성돔 힛트!!!
연이어 미사일 숭어 힛트!!!
또 3짜 감성돔 한 수 힛트!!!
대포 숭어 힛트!!! 바늘 빠지고~~
또 힛트!!! 바늘 빠지고~~
아무튼 잠깐 사이에 번개치듯이
상황이 지나가 버렸는데...
뭐 본인은 숭어도, 감성돔도
흔한 잡어 한마리 구경 못하고 상황은 종료...
물론 몇마리 나오지 않으리란 것은
충분히 예측을 하고 있었고
그 주인공이 본인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충분히 예측을 하고 있었지만...
허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사람의 마음이지 싶다.
하지만 뭐 달리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없으니
그냥 좋은 날씨 속에서
뱃놀이 잘하고 돌아간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야지 싶다.
조행기의 풍미를 위해서
점주님 조황에서 퍼온 사진을 넣어 본다.
가을 시즌에 감성돔 몇마리 쯤은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말이시.
어쩌다가 남의 고기 사진이나
조행기에 올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일이다.
하지만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
그냥 그르녀니...
하다보면 언젠가는 또 좋은 날이 있겠지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즐겁게 낚시 하기로
다시 마음을 고쳐 먹기로 한다.
아무튼 어려운 상황에서도 4짜 감성돔으로
손맛 보신 조사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 축하 드립니다. "
손맛은 또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하나 봅니다.
수온도 그렇고 해서
올해는 감성돔 시즌이 조금 늦게까지
이어지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뭐 달리 방도가 없지 싶습니다.
그냥 계속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 안되면 될때까지!!!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신;
본인 고기도 아닌데 고기 사진을 올린 부분과
옆모습 등장하신 조사님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행기의 풍미를 위해 올리게 되었으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조행기,에세이
북회귀선
수가
'북회귀선'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사상촌놈
아침뱃살
다이와드림
뜰채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