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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두도 꿩 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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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두도 꿩 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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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화) 10:30
작성자 : 카사블랑카
( shdj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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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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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조회: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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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1.xxx.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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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두도 꿩 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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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날씨를 보니 오전에는 그런대로 바람이 자서
뭔가 낚시를 해 볼만 한데 오후 되면 남서풍이
사정없이 덮치기에 고기 잡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래도 출조는 포기할 수 없는 것 새벽 일찍 들어가
오전에 뭔가 승부를 걸어보고 싶어 사정없이
밑밥질을 하여 주위의 감성돔이 충분히 들어와
놀 수 있는 기초 작업을 완료 하였는데..
아닐까 다를까 오후 쯤 되어 가니
정말로 남서품인 맞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대니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퇴로를 찾아보니 마침 아는 후배분이
오른쪽 뒤쪽에서 한 포인트를 차지하고
혼자 낚시를 즐기고 있다.
잘하면 합류가 가능하리라 짐작하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이 자리는 못하겠다고 하자
서슴치 않고 이쪽으로 오라고하네요.
낚시는 원래 자기가 하던 자리는 나름대로
밑밥질을 하여 고기를 모을 준비를 해 두었을 텐데
바로 와서 하라고 하니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오늘의 철수는 3시로 예정하고
그 시간에 맞추어 밑밥질을 하였는데
자리를 옮긴 시간은 12시경 남서풍이 옆에서 세게 부니
조류도 심하게 흘러 들어와서 오른쪽에 부딪치고 나서
좌측으로 흐르는데 수온이 차서 그런지
남은 밑밥을 계속 들여 붙는데도
아무것도 나오지를 않네요.
원래 송도는 날물에 고기가 잘되니 미련을 가지고
계속 낚시를 했으나 겨우 노래미 한마리가 올라오네요.
바로 방생하고 다시 시작하는데 같이하던
분이 다른 친구들이 1시에 철수한다고 하면서
같이 나간다고 하네요.
이제 남은 시간은 딱 두 시간 너울의 영향으로
갯가에도 너울파도가 상당합니다.
소문에 듣기에는 이 자리가 대물도
몇 번 터뜨리고 나름 보기보다는 대단한
포인트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날씨가
별로라 기대는 할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중 날물이 진행되는 시간 발 앞에서 놀던 찌가
슬슬 아래로 내려가 챔질 하니 30은 되어 보이는
씨알 좋은 게르치가 한 마리 올라오네요.
다시 멀리 던져 발 앞으로 밀려온 찌가 좌측으로 흐르다가
순식간에 밑으로 파고듭니다. 드디어 왔구나 하면서
침질을 하니 제법 묵직합니다.
그런데 올라오는 순간 옆으로 쨉니다.
아이고 숭어구나 했는데 약 40가까이 되어 보이는
농어라기에 좀 모자라는 가지메기가 올라 오네요.
요즘 철에 횟감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고기입니다.
역시 너울이 심하지만, 밑밥을 꾸준히 넣어주니
먼 곳에서 회유하던 농어가 발 앞으로 붙었나봅니다.
철수시간은 다되어 오고 이번에는 좀 더 멀리 찌를 던져서
앞으로 유인해 오는데 또다시 그냥 가져가는 입질
약간의 힘 싸움에 뜰채로 골인시킵니다.
같은 사이즈의 가지메기입니다. 부산근교 낚시터는
거의 남서풍이 불면 맞바람이라 낚시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농어잡다가 그놈의 바늘털이에 손에 상처가났네요.
농어 아가미는 그야말로 칼날처럼 날카롭네요
혹시 우리 조사님들께서도 농어 손으로 잡을 때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꿩(감성돔) 잡으려다 결국 닭(농어)을 잡았네요.
동네근처 횟집에 맡겨 회를 쳐 알만한 꾼들을 모셔
소주 한잔 했는데 회 맛은 과히 천하일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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