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섬에서 긴꼬리벵에돔에게 참패를 당한후
장비를 재정비한후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것만
주말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주에 도전을 못한다면
최소2~3주는 낚시를 못갈꺼 같은데...
배만 뜬다면 무조건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휴무날을 기다려보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험난한 날씨에도 일단 배는 뜬다고한다
한시간여 쪽잠을 잔후 다대포 크릴천국에 들러
오늘 사용할 밑밥을 맛나게 비벼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녀석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물어보니 나무섬 몇번포인트로 들어가보란다
사장님에게 자세히 포인트 설명을듣고 오늘의 겪전지로 떠나봅니다
역시 날이 날인지라 몇안되는 용사님들과 블루마린배를 타고 도착한 나무섬...
울렁이는 너울과 불어되는 바람에 접안마져 힘들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해봅니다
잠시후 접안을 위해 배를 들이미는 선장님...
내가 걱정한건 기우였는지 정말 안전하게 갯바위에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그리고 나역시 안전하게 갯바위에 하선후 오늘 대상어인 긴꼬리벵에돔을 낚기위한 채비 준비에 들어갑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채비구성이지만
지난주외섬에서 쓴맛을본후 원줄도 새로운놈으로 감고 좋아하던 찌도 다시구해 채비를 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크릴천국사장님께서 딱하나 있다고 써보라고 준 미늘없는 바늘로 마무릴해봅니다
너울로 인한 백파가 갯바위 주변을 둘러싸고 첫캐팅후 얼마지나지 않아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힘차게 챔질하니 꾸구꾹 거리는것이 기다리던 대상어인듯합니다
요리조리 손맛을 즐기며 갯바위가장자리로 끌어내니
역시나 기대하던 긴꼬리벵에돔입니다
그리큰놈은 아닌지만 확실히 일반벵에돔보단 지구력이 강한듯
끝까지 아기자기한 손맛을 안겨주는놈을 뜰채에 담아봅니다
그렇게 첫번째 놈을 시작으로
두번째놈도 얼마지나지 않아 히트~~오늘 뭔가 될려나봅니다..ㅋ
그런데 잠시후 챔질을 잘못하는 바람에
나의 채비가 여띠위에 걸리는바람에
하나뿐인 미늘없는바늘을 날려먹고 다른 바늘로 교체하고 캐스팅..
그리고 이어지는 입질에
세번째 놈과 네번째 놈은 설걸렸는지 바늘이 빠져버립니다..ㅜㅜ
그리고 잠시 소강상태인 가운데 울려퍼지는 휴대폰벨소리...
휴대폰이 잘안터지더만 누구지? 휴대폰을 보니 낚시방사장님입니다
"여보세요~"
"입질좀 있습니까?"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들고있던 장대를 무언가 우악 스럽게 꾸~~욱 하면 끌고갑니다
"어~~~어~~나중에 통화하입시다"
급하게 전화를 끊고 뒤늦게 방금일어난 사고에 대해 수습해봅니다
꾹꾹~~꾹꾹 어라 요번놈은 제대로 된놈인듯 당차게 힘을씁니다
나름 대처를 잘하는 상황에서 놈이 발앞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질세라 더욱 대를들고 놈에 맞서 저항을 해보지만
그만 목줄이 팅~~
나도 모르게 아쉬움이 입에서 흘러나오면 크릴천국사장님 욕을 잔득해줍니다 ㅋㅋ
그것이 마지막이였나?
본류대가 더욱 강하게 밀려오니 내가선 자리에선 더이상 놈들의 입질이 없습니다..
간간이 잡어들만 달려올뿐
하지만 높은자리에서 자리잡고 계시던 조사님에겐
그때부터 연속적인 입질이 들어옵니다
첫 스타트로 올린놈을 갈무리 하시는데 그냥 들어뽕을 하실려나봅니다..
어 저러다 목줄이 터질듯한 생각이들어 나의뜰채를 펴들고
뜰채질을 해드릴려하니 왼손이라 뜰채질이 제대로 안됩니다 ㅋ
다시 뜰채를접고 제대로 해드릴려고 하니
그사이 갯바위 밑에까지 내려와 놈을 갈무리하시고 올라가시네요
그것이 연이되었는지
높은자리에 계신조사님께서 계속해서 낚아내시는 도중
나보고 옆에와서 함께흘리자 하시지만
좁은자리에서 괜히 불편함만 줄듯하고
오늘은 대상어의 얼굴도 봤으니 괜찮다고 편하게 즐기시라고 사양해봅니다
어느덧 시계가 철수시간을 알리기에 미리 준비를 하고 배를 기다려봅니다
기다리는동안 오늘 이곳에 함께 내린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저멀리 우릴 데리러 철수배가 오는것이 보입니다
모든것을 날려버릴듯한 바람속에서
내 기분도 오늘 하루는 날아갈듯 즐거웠습니다
긴꼬리...요넘 참 매력있네요 앞으로 더욱 빠져버릴듯한데 큰일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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